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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발해역사관 상설전시

발해역사관 상설전시 _ 한 민족의 역사, 발해!
민족의 혼을 되세기며...

고조선에 이어 고구려가 터를 잡았고, 다시 이 드넓은 땅에 거대한 제국을 세운 왕조가 있었다. 그 왕조를 마지막으로 우리의 역사무대는 한반도로 축소되었다. 우리 역사상 마지막으로 만주를 지배했고 가장 방대한 영토를 가졌던 왕조의 이름은 바로 ‘발해(渤海)’였다.

고구려의 힘찬 기상을 이어받은 발해는 만주에서 일어나 만주에서 멸망한 유일한 나라이다. 유일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황제만이 쓰는 독자적인 연호(年號)를 사용했다.

발해는 동북아시아 무대에 등장한 지 불과 100여 년 만에 새로운 강자(强者)로 부상하였다. 우리는 오랫동안 삼국시대의 이후의 시기를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라고 불러 왔다. 그러나 그 시기, 통일신라의 북쪽에는 발해가 있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시기를 ‘남북국시대(南北國時代)’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는 발해의 역사를 우리 역사로 인식하고 끌어안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발해를 우리 역사로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동안 우리는 발해가 누구의 역사인가에만 관심을 두다 보니 그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잘 알지 못했다.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활약상, 일반 백성 대부분을 이룬 말갈 사람들의 생활 모습 등은 모두 우리가 앞으로 찾아내고 그려내야 할 모습이다.

우리는 이제 한반도 중심으로 역사를 보는 눈에서 벗어나 만주 땅과 연해주, 나아가 동아시아 전체로 우리 고대 역사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1300여 년 전 ‘해동성국’ 발해를 기억하고 민족혼을 되새기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