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발해역사관 상설전시
정효공주(貞孝公主)는 발해 제3대 문왕(文王:大欽茂)의 넷째 딸, 문왕 22년(757)에 태어났다. 1949년 지린성 둔화현[敦化縣]에서 발견된 정혜공주묘의 주인공 정혜공주(貞惠公主)의 동생이다. 다른 문헌이나 기록에는 행적이 보이지 않는다.
정효공주는 1980년 10월 중국 지린성[吉林省] 허룽현[和龍縣] 룽수이향[龍水鄕] 룽하이촌[龍海村] 서쪽에 있는 룽터우산[龍頭山]에서 무덤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발굴 당시 널길 뒤쪽에서 묘지(墓誌)도 함께 발견되었다. 묘지는 화강암(花崗巖)으로 만들었으며, 위로는 뾰족하고 아래로는 네모진 규형(圭形)이다. 크기는 높이 105㎝, 너비 58㎝, 두께 26㎝이다. 정면에 18행, 728자의 묘지문이 해서체(楷書)로 음각되어 있다. 묘지는 서(序)와 명(銘)을 갖춘 전형적인 당나라 묘지문 형식에 『상서』,『춘추』,『논어』등 유교 경전을 인용한 변려체 문장으로 공주의 죽음을 애도하고 그녀의 일생을 기리고 있다.
묘지에는 정효공주의 출신 · 결혼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으나 상세하지는 않고 비교적 추상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묘지에 따르면, 정효공주는 문왕의 넷째 딸로 용모가 빼어나고, 여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시서(詩書)에 능하였을 뿐 아니라, 총명하고 품성이 우아하였다. 훌륭한 배필을 맞아 혼인하였으나, 남편과 어린 딸이 일찍 죽은 뒤에는 정조를 지키며 살았다. 그러다 792년 6월 9일 36세의 젊은 나이로 죽자, 같은 해 11월 28일 염곡(染谷) 서쪽 들에 장사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