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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안내

발해역사관 상설전시

발해역사관 상설전시 _ 고분으로 만나는 발해문화
정혜공주묘(貞惠公主墓)
고구려 돌방식무덤 단면개념도
고구려 돌방식무덤 단면개념도

길림성 돈화시 육정산 고분군에 위치하며 1949년에 발굴되었다. 정혜공주(737~777년)는 발해 3대왕인 문왕(文王)의 둘째 딸로서 40세에 사망하였다. 무덤은 널방 남쪽에 널길과 무덤길이 딸린 대형 돌방봉토무덤[石室封土墳]이다. 널방은 현무암을 쌓아 만들었고, 천장은 고구려 무덤에서 특징적인 평행고임을 한 뒤 삼각고임을 하고 판석을 덮은 형식이다. 이러한 무덤 양식은 발해 왕실이 건국 초기에 고구려 전통을 강하게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미 도굴되었지만 묘지(墓誌) 1점과 암수의 돌사장 각 1점 등이 출토되었다. 현재 길림성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정혜공주 묘지는 정효공주 묘지와 함께 발해 초기 역사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해 주었다.

영안 삼릉둔 2호묘(寧安 三陵屯 2號墓)
고구려 돌방식무덤 단면개념도
고구려 돌방식무덤 단면개념도

흑룡강성 영안현 삼릉향 삼성촌에 있다. 모두 3기의 무덤이 북쪽 구역에 삼각형을 이루면서 배치되어 있는데, 대체로 왕과 왕족들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2호묘는 1991년과 이듬해에 발굴되었다. 2호묘는 돌방봉토무덤[石室封土墳]으로 무덤방[묘실], 널길[연도], 무덤길[묘도]로 구성되어 있다. 무덤방과 널길의 벽 및 천장에는 모두 백회 칠을 하고 벽화를 그려 놓았다. 벽화 내용은 주로 15명의 인물과 꽃 그림이다. 벽화 인물은 대체로 정효공주 벽화의 인물화와 유사하다. 벽의 그림과는 대조적으로 묘실 천정은 모두 화려한 꽃무늬로 단장하였다. 이러한 꽃무늬는 발해인들의 복장에서 보이는 꽃무늬와 함께 당나라보다는 고구려의 전통이라 볼 수 있다.

마적달묘(馬滴達墓)

마적달고탑지[馬滴達古塔址] 유적으로 알려진 이 무덤은 길림성 혼춘시 마적달향 마적달촌에 있다. 탑은 원래 7층탑이었는데 1921년에 무너졌으며, 탑 자리를 1973년에 발굴하였다. 탑 밑에는 지궁(地宮:지하로 판 궁전)으로 표현된 무덤을 갖추고 있다. 지궁은 벽돌무덤[塼築墳]으로 벽돌로 네 벽을 쌓고 그 위에 다시 벽돌로 4단의 평행고임을 한 뒤 2개의 판석을 덮었다. 바닥에는 관대(棺臺) 시설이 있으며, 네 벽과 천장은 백회를 발랐다. 이 무덤은 정효공주 무덤이나 영광탑처럼 지상에 벽돌로 만든 탑을 갖추고 있는 발해의 특수한 무덤탑[墓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