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안내
발해역사관 상설전시
북한지역에는 발해 5경 가운데 남경이 위치하고 있으며, 신라와의 교류에 중축선이었던 신라도가 있다. 북한지역 고성은 함경남 · 북도에 집중분포한다. 고성은 둘레길이가 2km을 넘는 청해토성을 비롯하여 용전지산성 · 안곡산성 · 거산성 · 부거성 · 운두산성 · 가응산성 · 성상리토성 · 지방덕성 · 고읍성 · 양마성 · 성현리토성 · 지방리산성 등이 있다.
규모면으로 살펴보면 지방리산성과 운두산성이 6km에 달하며, 청해토성 · 지방덕성 · 고읍성 등은 2km가 넘는다. 부거성 · 가응산성 · 성상리토성 등은 1km가 넘으며, 양마성과 같이 둘레길이가 불과 100m에 달하는 성도 있다. 성은 토성과 석성, 그리고 토석혼축성이 있으며, 일부 성은 판축하고 굽도리를 만들어 쌓아올린 것도 있다. 고구려시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치 · 각루 · 망루 등이 있고, 해자같은 방어시설도 눈의 띈다.
고분은 부거리 · 연차골 · 다래골 · 독동 · 금성리 · 정문리 · 룡산동 · 송정동 · 평리 · 오매리 등에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다. 그중에서 발굴된 것은 연차골 1 · 2지구를 비롯하여 수십 곳에 이른다. 고분의 유형으로 보면 석곽묘 · 석곽봉토분 · 석실봉토분 · 석광봉토묘 등이나, 대부분은 석실봉토분이다. 묘실규모는 발굴된 고분 거의 대부분이 길이 205~280cm이고, 3m를 넘는 것이 8곳, 4m를 넘는 고분도 1곳이 있다. 묘실천정의 형태는 평천정 · 궁륭식천정 · 평행고임천정 · 삼각고임천정 등이다. 출토유물은 주로 단지 · 보시기 · 그릇 등과 마구류 · 쇠칼 등의 병장기, 그리고 옥구슬, 가락지 등과 같은 장신구가 일반적으로 출토된다.
"허천평성" 또는 "북청토성", "신창토성" “하호토성”으로도 불리는 청해토성은 8세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한다. 함경남도 북청군 하호리의 남대천 좌안에 위치한다. 건물지, 주변의 유적분포상황, 옥도장 · 치미 잔편 등에 근거하여 학계에서는 남경남해부로 추정한다.
청해토성은 흙으로 축조했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기단부분에 돌이 사용되었다. 평면은 동서로 긴 장방형이고 둘레길이는 2,132m이다. 네 벽 중간에 각각 성문지가 하나씩 있으며 성 안쪽에는 십자형으로 4m너비의 도로가 교차한다. 성내부에서는 관청터와 온돌, 무기제작장 · 우물 · 병영터와 절터가 발굴되었다. 성벽에는 치 · 각루가 있다. 발해시기 기와막새 등 발해시기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된 발해시기의 유물>
유적명 | 소새지 | 년대 | 규모(m) | 축조법 및 특징 | 시설물 | 기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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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 동서 | 높이 | 둘레 | ||||||
청해 토성 |
함경남도 북청군 하호리 | 발해 | 724 | 343 | 2~3 | 2,132 | 기단부는 돌로 축조, 성벽 상단너비 1m, 하단너비 8m | 성문터, 치, 각루, 망루 | 평지성, 남경남해부추정 |
룡전리 산성 |
함경남도 북청군 룡전리 | 고구려~ 발해 | 730 | 성벽 아래 납작한 돌, 위 작은 돌 | 산성, 청해토성의 방어성 | ||||
안곡 산성 |
함경남도 북청군 안곡리 | 2 | 383 | 길이 30~40cm, 두께 15~20cm의 화강암판석 | 산성, 청해토성의 방어성 | ||||
거산성 | 함경남도 북청군 평리 | 고구려~ 발해 | 4 | 600 | 기초부분 길이90cm 두께20cm 다듬은 석재로 축조, 굽도리 현존. | 산성,청해토성의 방어성 | |||
부거성 | 함경북도 청진시 부거리 | 고구려~ 발해 | 2 | 1,236 | 기초부분만 남음. | 외성, 내성, 성문, 도로 | 평지성, 동경룡원부 추정 | ||
운두 산성 |
함경북도 회령시 성북면 | 고구려~ 발해 | 3~5 | 6,000 | 사각추 형태로 다듬은 석재 | 성문, 옹성, 장대, 수구문 | 산성 | ||
가응 산성 |
함경남도 단천시 화장리 | 고구려~ 발해 | 100(남) 250(북) |
400(동) 500(서) |
6 | 1,250 | 남벽은 토축, 나머지 세벽은 사다리형 석재로 축조, 굽도리확인 | 성문, 암문, 수구문 | 산성 |
성상리 토성 |
함경북도 김책시 성상리 | 발해 | 460 | 360 | 2 | 1,640 | 15~20cm 두께의 진흙을 판축, 성벽 하단너비 11m, 상단너비 3m | 성문터, 치, 각루, 해자 | 평지성, 동경룡원부 염주 해양현 추정 |
지방 덕성 |
함경북도 어랑군 지방리 | 발해초 | 8~10 | 2,500 | 성문, 옹벽, 치 | ||||
고읍성 | 평안남도 녕원군 용성리 | 발해초 | 2,200 | 토석혼축, 상단너비 2m, 하단너비 2.5m | 객사터, 왕궁터, 성문 | 고로식산성 | |||
양마성 | 평안남도 녕원군 마산리 | 발해초 | 3 | 100 | 다듬지 않은 돌로 둥근형태로 축조. 상단너비 2m, 하단너비 2,5m | 성문 | 군마 방목지 | ||
성현리 토성 |
함경북도 청진시 길주 | 발해 | 1,1640 | 동경룡원부 해양부 추정 부거성의 방어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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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리 산성 |
함경북도 어랑군 지방리 | 발해 | 10~15 | 6,000 | 토축 | 성문, 옹벽, 치 | 고로봉식 산성 |
부거성은 함경북도 청진시 부거리의 부거천 좌안에 펼쳐진 평지에 있으며 부거성은 다양한 크기의 돌로 쌓았다. 성벽 길이는 남아있는 부분이 1,236m이고, 성벽의 너비는 4m, 높이는 2m이다. 성문은 네 곳에 있었다고 추정된다. 성내부에는 성문을 연결하는 도로가 있고, 집자리도 발견되었다. 두고래 온돌시설들도 확인됐다. 성내부에서는 고구려와 발해시대의 기와조각과 독 · 단지 · 시루 등 도기와 부채모양의 쇠화살촉이 출토되었다. 발해기와는 성상리토성에서 출토된 것과 동일하며, 쇠활촉은 청해토성 출토품과 동일하다.
부거리 무덤떼
부거리 무덤떼는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부거리에 분포한다. 무덤떼는 부거리 토성 서남쪽부터 덕동에 이르는 구간에 집중분포한다. 그중 50여기가 발굴되었다. 고분 양식은 석실봉토분(돌칸흙무덤) · 석실석관묘(돌칸돌관무덤) · 석곽묘(돌곽무덤)이다. 석실봉토분(돌칸흙무덤)는 평면이 방형 · 장방형 그리고 타원형에 가까운 것도 있다. 묘도는 남벽 중앙에 있는 것과 좌우로 치우친 것이 있다. 묘실 천정은 고임천정과 궁륭형이 모두 보인다. 고분은 강돌로 쌓은 것과 판석으로 만든 것으로 구분되며, 쌍곽과 외곽으로 나뉜다. 돌곽흙무덤은 판석으로 네 벽을 세우고 뚜껑을 덮은 후에 흙을 씌운 것으로 돌관무덤의 구조형식은 돌칸흙무덤 안에 있는 돌관과 같은 것으로 매우 조밀하게 분포한다.